코로나19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23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리테일 및 호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위축과 함께 전년 대비 제한적 대형 매물 발생으로 올해 2분기 총 투자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 2분기에는 글라스타워와 SEI 타워,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영시티 등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체 거래 규모 가운데 오피스 자산 거래 비중이 74%에 달했다.
이 기간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8.1%로 전 분기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규 자산 공급으로 평균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약 3% 포인트 상승한 도심권역에서 공실률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여의도 권역에서는 FKI타워에 일부 임차인이 입주하면서 약 3000여평의 공실 면적이 해소됐다. 하반기에는 여의도 권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공급이 예정된 만큼 향후 권역 내 임차인 유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실질 임대료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증가한 이커머스 및 수도권 물류센터 면적에 대한 수요는 활발하게 나타났다.
물류 자산 거래 규모는 전체의 약 10% 수준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의 매입 활동이 대다수로 드러났다. 올 2분기 수도권 내 공급된 A급 물류센터는 총 약 53만 235㎡로 상반기까지 올해 예정 신규 공급량의 약 70%가 공급이 완료됐다.
반면 리테일 및 호텔 거래 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보다는 200억원 내외 규모의 개인투자자에 의한 거래가 다수를 차지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잠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자산 거래는 안정적인 투자 수요에 힘입어 꾸준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현대해상 강남사옥, CJ제일제당 사옥, 파크원타워2 등도 연내 거래 종결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오피스 거래 투자 규모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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