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에 따르면 2019년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인 60.9%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 고용률이 58.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53.4%), 50대(53.2%), 30세 미만(30.6%) 순이었다. 실업률은 6.3%로, 전체 인구 실업률인 3.8%의 1.7배에 달한다. 인구 100명당 일자리 수는 30.6개로, 비장애인(47.7개)의 60% 수준이었다.
장애인의 연령별 일자리 비중은 60세 이상이 37.3%, 50대가 30.3%, 40대 18.4% 순으로 높았다. 이는 고령자가 많은 장애인 인구 구조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4153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 5838만원의 7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가구 소득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반면 전체 가구는 2.2% 증가했다. 또한 장애인 가구의 가구소득 3000만원 미만 비중은 52%로, 전체 가구의 33.1%보다 18.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2022만원으로, 3.5% 늘어난 전체 가구(2,692만원) 대비 75.1%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8년 기준 전체 장애인 수는 25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로 집계됐다. 장애인 10명 중 6명(58.3%)이 60대 이상으로, 고령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장애인의 고령자 비중인 19.7%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전체 장애인 중 63.6%는 경증 장애인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48.1%), 청각장애(13.2%), 시각장애(9.8%), 뇌병변장애(9.8%)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 가구는 2인가구가 3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장애인 가구가 1인가구(30.4%)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또한 장애인 가구는 비장애인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낮고 3세대 이상 가구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은 전체 인구 평균보다 의료기관 이용 일수가 2.6배 많았다. 2017년 장애인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진료를 받은 날은 56.5일로, 전체 인구의 21.6일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장애인의 연평균 입·내원일수는 80대 이상이 77.3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70.5일, 10세 미만이 59.2일로 뒤를 이었다. 장애인의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7만8000원으로, 전체 인구 평균 대비 2만5000원 많았다.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순이었다.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의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당뇨병이 7.7배, 뇌혈관 질환이 7.3배, 폐렴이 5.9배, 고혈압성 질환은 5배 더 높았다.
20대와 30대는 장애인과 전체 인구 모두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 원인 1위였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장애인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20대와 30대의 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16.4명, 24.5명이었으나 장애인은 46.6명, 49.5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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