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34포인트(3.86%) 하락한 3196.7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5.8포인트(5.31%) 급락한 1만32935.7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71.83포인트(6.14%) 폭락한 2627.84로 장을 닫았다. 전날부터 발표를 시작한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도 104.83포인트(1%) 하락한 1494.1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5843억, 7505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조선(0.08%)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호텔관광(-6.5%), 의료기기(-5.74%), 바이오제약(-5.47%), 전자기기(-5.3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5.17%), 금융(-5%), 식품(-4.93%), 화공(-4.93%), 주류(-4.87%), 철강(-4.8%), 가구(-4.76%), 가전(-4.73%), 발전설비(-4.58%), 시멘트(-4.45%), 부동산(-4.33%), 농약·화학비료(-4.24%) 등이다.
이날 증시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면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압박에 맞서 중국이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하면서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가 모두 하락폭을 확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우리는 미국 청두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허가를 파기하기로 결정했음을 미국에 통지했다"며 "(미국은) 청두 총영사관에서 모든 공식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는 미국의 재외공관 폐쇄 공격에 대응한 동일한 보복조치로, 종전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 다른 갈등 이슈에서 보지 못한 극단적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위안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신랑재경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역외 거래에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0.29% 상승한 7.0284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증권시보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증시에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9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2%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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