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금융, 한국판 뉴딜에 각각 10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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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7-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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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효창 하나은행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승오 하나은행 여신그룹 전무,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백승암 (주)두산 부사장, 이종문 두산종공업 상무.[사진=하나금융 제공]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일제히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동참하고 나섰다.

26일 하나·우리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각각 1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지원책을 발표한 후 이어진 추가 행보다. 이들 4개 지주가 쏟아붓는 총 투자금은 114조원 규모에 이른다.

하나금융의 지원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디지털 뉴딜 관련 투자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된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 혁신 및 생산성 제고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투자)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스마트 도시, 스마트 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 뉴딜을 위해서는 친환경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직·간접 참여에 나선다.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 투자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투자 주선에 집중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체투자를 활용해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한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향후 두산중공업(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 두산퓨얼셀(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 등과 전방위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에 3조3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에 4조5000억원 △안전망 강화 부문 2조2000억원 등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가장 지원규모가 큰 그린 뉴딜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외에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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