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NH투자증권이 5000억원 규모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산 이관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금감원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의 이관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인 반면, NH투자증권은 사건 책임이 쏠릴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NH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문제가 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NH투자증권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와 투자금 회수 등을 위해 관련 펀드와 편입자산 이관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5151억원 중 84%(4327억원)를 NH투자증권이 판매한 만큼 NH투자증권 계열 자산운용사로 펀드를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칫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홀로 떠안을 수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과 NH투자증권은 실사 법인을 선정하고 회수 가능 채권 규모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모집한 자금은 5000억원 이상이지만 회수 가능 채권 규모는 현재까지 수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