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키미스트 프로젝트①] 혁신으로 미래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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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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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부터 첫 시작, 세부 프로젝트 6개 선정

  •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건강 테마 증가…시대상 반영한 미래산업

급변하는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에서는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에서 착안했다. 연금술사는 비록 금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황산·질산 등을 발견하는 등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도전 정신과 가능성을 본받아 산업 난제를 도전하는 게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본질이다. 또한 목표 달성에 실패해도 도전적 연구과정에서 파괴적 기술 도출 및 경험 축적 유도하자는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도전하는 과제들은 사실상 산업의 난제영역이다. 만약 도전해 성공한다면 사회·경제적 파급성이 매우 크다. 실패 가능성도 당연히 높은 초고난도 과제로만 이뤄진다.

실패가능성이 높은 고난도·장기 과제를 수행하므로 연구소·대학 중심의 대규모 중장기 과제형태로 추진하게 된다. 기간은 7년 정도로 잡았다. 선행연구를 2년으로 잡고 본연구 단계를 2단계로 5년을 다시 잡는다. 대체로 분야는 자동차와 로봇,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기계장비 분야 등이 주를 이룬다.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최초로 진행됐다. 지난해 3~4월 대국민 수요조사를 통해 접수한 총 350여 건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가 약 3개월간 논의 끝에 과제를 골라내는 방식이다.

2019년 선정된 프로젝트는 총 6개다. 세부내용은 △1분 충전 600km 주행 전기차 △공기정화자동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 슈트 △한계효율 극복한 슈퍼 태양전지 △투명한 태양전지 △카르노 효율 한계 근접하는 히트펌프 등이다. 2019년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이번 6개 과제에 7년간 총 1600억원이 지원된다.

이어 올해에도 새로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과제를 더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과제는 △Brain to X(B2X) △신체 보호형 스마트 수트 △유전자 자가교정 및 치유조절 기술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 △오프더그라운드(Off-the- Ground) 모빌리티 △In-Situ(현장형) 바이러스검출 및 분석 시스템 △AI 기반 초임계 소재 △분자 레벨 프린터 △CO2 Free 저가 수소 생산 △아티피셜 에코 푸드 등이다.

과거에는 자동차와 에너지 효율에 관한 과제가 많았다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활 속 안전과 건강에 관한 테마의 선정이 늘었다.

또한 진행방식에서도 더욱 업그레이드를 했다. 올해부터는 △테마 공고 △개념연구 도입 △3단계 경쟁형 연구 등 새로운 보완책을 함께 냈다. 각 테마별 상세 과제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하고, 과제별 연구는 개념연구 단계를 도입하여 아이디어 구체성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각 연구단계에서는 경쟁형으로 평가가 이뤄져 혁신성을 더욱 높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왼쪽)이 22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추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을 조건으로 하는 기존 R&D 틀을 벗어나 파괴적 잠재력을 가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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