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번 주는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이 상반기 실적 공시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실적에선 최근 대규모 환매 중단이 잇단 '사모펀드 사태' 여파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포함한 미래 부실 대응 차원의 충당금 규모도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2분기 순익 기준 그룹 순위까지 변동시키며 하반기 실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익은 △KB 9818억원 △신한 8732억원 △하나 6876억원 △농협 5716억원 △우리 142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1분기에는 9324억원의 순익을 올린 신한금융이 7389억원의 KB금융을 제쳤지만 2분기 들어서는 KB금융이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누적 순익(상단 표 참조)으로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을 수성했다. 그럼에도 2분기 순위가 변동된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관측은 최근 부실 논란을 키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파급력이 하반기에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문제가 불거진 사모펀드와 관련해 향후 환급과 손실 등을 고려한 충당금을 적립할 수밖에 없어 이익이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될 거란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의 경우 주요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3800억원 가량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에 대한 충담금으로 2분기에만 1248억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신한금투가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769억원도 영업외비용으로 분류한다.
사모펀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2017억원의 순익이 줄어든데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출과 연관한 충당금 1850억원도 신한금융의 전체 순익을 감소시킨 요인들로 꼽힌다.
반면 KB금융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모펀드 사태들을 비껴가면서 향후 건전성 대비를 위한 충당금 2060억원만 쌓아 큰 규모의 순익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KB와 신한의 순위 경쟁 외에도 4, 5위 순위가 뒤바뀐 점도 주목을 끌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매 분기 농협금융과 격차를 보이며 4대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만은 달랐다.
우리금융 역시 사모펀드 관련 직격탄을 맞아 DLS와 라임사태에 따른 1600억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출 등 미래 대비용 충당금 2375억원 등 모두 3356억원을 이익에서 떼어놨다. 이러는 사이 DLS와 라임사태와 무관한 농협금융은 펀드 충당금 적립의 부담을 떨칠 수 있었다.
다만 농협금융은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지난달 말부터 불거진 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최대 판매사인 점을 우려한다. 이에 3분기부터 손실을 예상한 충당금 적립에 나설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은행들은 올해 들어 사모펀드 취급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은행 비이자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한 사모펀드 판매액이 사모펀드 사태를 계기로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판매한 사모펀드 규모는 70조6735억원에 달한다. 판매수수료 수입은 해마다 증가했는데 5년 동안 356억원→489억원→674억원→836억원→96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년 판매열을 올린 사모펀드는 올해부터 급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대규모 환매중단을 시작으로 올해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이르기까지 잇단 부실 논란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1분기 5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액은 2조1758억원, 판매수수료는 18억원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당 자료를 요청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감독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는 판매사는 물론 자산운용사와 사무관리회사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책임 있는 영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포함한 미래 부실 대응 차원의 충당금 규모도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2분기 순익 기준 그룹 순위까지 변동시키며 하반기 실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익은 △KB 9818억원 △신한 8732억원 △하나 6876억원 △농협 5716억원 △우리 142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1분기에는 9324억원의 순익을 올린 신한금융이 7389억원의 KB금융을 제쳤지만 2분기 들어서는 KB금융이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누적 순익(상단 표 참조)으로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을 수성했다. 그럼에도 2분기 순위가 변동된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관측은 최근 부실 논란을 키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파급력이 하반기에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문제가 불거진 사모펀드와 관련해 향후 환급과 손실 등을 고려한 충당금을 적립할 수밖에 없어 이익이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될 거란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의 경우 주요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3800억원 가량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에 대한 충담금으로 2분기에만 1248억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신한금투가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769억원도 영업외비용으로 분류한다.
사모펀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2017억원의 순익이 줄어든데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출과 연관한 충당금 1850억원도 신한금융의 전체 순익을 감소시킨 요인들로 꼽힌다.
반면 KB금융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모펀드 사태들을 비껴가면서 향후 건전성 대비를 위한 충당금 2060억원만 쌓아 큰 규모의 순익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KB와 신한의 순위 경쟁 외에도 4, 5위 순위가 뒤바뀐 점도 주목을 끌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매 분기 농협금융과 격차를 보이며 4대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만은 달랐다.
우리금융 역시 사모펀드 관련 직격탄을 맞아 DLS와 라임사태에 따른 1600억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출 등 미래 대비용 충당금 2375억원 등 모두 3356억원을 이익에서 떼어놨다. 이러는 사이 DLS와 라임사태와 무관한 농협금융은 펀드 충당금 적립의 부담을 떨칠 수 있었다.
다만 농협금융은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지난달 말부터 불거진 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최대 판매사인 점을 우려한다. 이에 3분기부터 손실을 예상한 충당금 적립에 나설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은행들은 올해 들어 사모펀드 취급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은행 비이자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한 사모펀드 판매액이 사모펀드 사태를 계기로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판매한 사모펀드 규모는 70조6735억원에 달한다. 판매수수료 수입은 해마다 증가했는데 5년 동안 356억원→489억원→674억원→836억원→96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년 판매열을 올린 사모펀드는 올해부터 급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대규모 환매중단을 시작으로 올해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이르기까지 잇단 부실 논란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1분기 5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액은 2조1758억원, 판매수수료는 18억원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당 자료를 요청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감독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는 판매사는 물론 자산운용사와 사무관리회사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책임 있는 영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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