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 토론회] "민주 지지율 하락세, 부동산 정책·지자체장 성 추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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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8-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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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유능하면서 겸손할 것, 국민이 당에 바라는 모습"

  • 김부겸 "지지율 일희일비 않고 민생 관련 선물 준비해야"

  • 박주민 "당, 20대 공정과 충돌 않는 공정 추구해야"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7일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이 부동산 정책,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 추문 사건 등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KBC광주방송이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유능하면서 겸손할 것,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며 "그 점에서 부동산이나 국회 운영에서는 그런 국민 기준에 못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들의 상처나 고통을 제때 알아주면 좋겠는데 감수성이 부족해 못 알아주는 것에 답답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해 "부산·서울시장 잘못에 민주당이 굼뜨게 반응했고 둔하게 대응했다는 것에 큰 실망을 드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이 중심이 잡히지 않은 것 같다"며 "할 일 하는 유능함을 갖추고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이유에 대해 "부동산 정책 등 민생, 실질적으로 와닿는, 국민이 기대했던 입맛에 맞는 부분을 못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향후 대책에 대해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줄 수 있는 민생과 관련된 구체적인 선물을 준비하느냐,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느냐,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부동산에 관해서는 불로소득을 취하고 세금을 내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책 의지로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의 잇따른 성 추문과 관련해 "부끄러운 부분은 분명히 사과드린다"며 "국민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부동산 시장의 정상 작동을 막는 초과 이익 부분에 대해 메시지를 내고 대응 정책을 만들었음에도 조금씩 정책에 구멍이 있어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초과 이득을 연출하다 보니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고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논란 등 사회 공정에 대해서 당의 공정과 20대가 생각하는 공정의 차이가 있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며 "당의 세밀함을 높여서 20대의 공정과 충돌하지 않는 공정을 추구해야 한다. 그렇게 20대 지지율이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의 성 추문 사건에 대해 "지자체장들이 임기를 못 마친 부분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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