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7일 개성시에 쌀과 특별생활비를 지원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자가 재입북했다고 주장하면서 개성시를 완전 봉쇄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완전봉쇄지역인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특별지원을 했다. 당의 은정어린 특별지원물자를 실은 열차가 7일 오후 개성역에 도착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특별지원 물자 전달식은 개성시당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인 리만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이날 전달사를 통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개성시 인민들이 겪는 불편이자 우리 당의 아픔이고 그들을 돌보아주는 것은 어머니당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비루스(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개성시 인민들과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면서 "개성시의 일군들이 최고영도자 동지의 사랑과 배려가 매 가정, 매 주민들에게 빠짐없이 제때 가닿도록 조직사업을 짜고들 것"을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서 토론자들은 개성시가 봉쇄된 첫날부터 식량·식용유·생활용품·전기·석탄 등이 보장돼왔고 김 위원장이 쌀과 생활비까지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한편,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전 조직지도부장로 알려졌던 리만건의 직책을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리만건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되는 '당 간부 양성기지'의 부정부패 사건 관련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공개 해임됐다. 이후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활동 중인 사실이 이날 보도를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는 얘기다.
다만 리만건이 정치국 위원을 그대로 유지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지난 5일 김 위원장이 개성에 식량·생활비 특별지원을 지시한 당 중앙위 정무국회의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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