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TPC 하딩 파크(파70·723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약 131억3790만원) 셋째 날 결과 버디 8개,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 사흘 합계 9언더파 201타로 선두에 올랐다.
바깥쪽(1번홀)으로 셋째 날을 출발한 존슨은 2번홀(파4) 첫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5)과 5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진 6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9번홀(파4)에서는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티박스에서 날린 공이 벙커 옆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은 깃대를 가로질러 반대로 날아갔다. 네 번째 어프로치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8피트(2.4m) 퍼트가 남았다. 홀 컵을 외면했다. 4온 2퍼트 더블 보기.
존슨은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307야드(280m)를 날렸다. 장타자라 불릴 만하다. 그러나 요즘 이 기준이 상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과학자’에서 ‘헐크’로 변신한 디섐보 때문이다. 디섐보는 존슨보다 14야드(7m) 더 긴 314야드(287m)를 날렸다.
존슨은 페어웨이 안착률 50%로 반타작을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 61.11%로 나쁘지 않은 통계치를 냈다. 퍼트당 얻은 이득 수는 4.925로 5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첫날 한 타, 둘째 날 3타를 줄인 그는 이날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201타로 2위 그룹(8언더파 202타)을 형성한 캐머런 챔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한 타 앞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존슨은 PGA 투어 통산 21승(메이저 1승)을 쌓았다. 2008년 터닝 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올해 6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까지 2014년을 제외하고 매해 승수를 추가하고 있다. 그중 메이저 대회는 1승에 그쳤다. 2016년 US 오픈에서였다.
PGA 챔피언십은 존슨에게 한으로 남은 대회다. 지난 시즌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퍼트 실수로 다잡은 트로피를 날려 버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평가를 했다.
그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투어 통산 22승을 쌓고, 4년 동안 기다린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물론,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평가도 한 방에 날려버리게 된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브룩스 켑카(미국)는 7언더파 203타로 콜린 모리카와(미국), 폴 케이시(영국) 등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둘째 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리 하오퉁(중국)은 이날 3타를 잃으며 5언더파 205타로 김시우(25), 매슈 울프,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 등과 1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1언더파 209타 공동 34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2오버파 212타로 안병훈(29)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성훈(33)은 순위표 맨 하단에 위치했다. 7오버파 217타로 조던 스피스(미국)과 함께 공동 7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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