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주옥순씨(6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입원한 병원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또다시 진행했다.
주씨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을 통해 "약 먹으니 기침이 싹 가라앉았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감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며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침 한 번도 하지 않고 잘 낫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어서 "경기도의료원에 있는데 시설이 너무 좋다.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것 같다"며 "살기 좋고 편리하다. 아픈 건 치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광화문 집회를 두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나름의 '일침'을 가했다. 주씨는 "하태경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하태경이야말로 전향했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군에게 총질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 좋은 시설에서 누리는 안전함이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수고 위에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씨는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일까.
전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진'처럼 신속하고 창의적인 의료 인프라 운용을 통해 현저히 낮은 발병 인구를 보이며 'K방역'이라는 칭송까지 듣는 대한민국이지만,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은 주씨에게 있어 여전히 '적'인 모양이다.
한편 주씨는 집회 당일 찜질방을 찾았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씨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젯밤에 찜질방에서 잤다. 그래서 지금 남의 집을 잠깐 빌려 방송을 하고 있다"고 명백히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이 나온 후인 20일 다른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찜질방을 간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주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오다 보니까 남편도 걸린 것 같다"고 자신의 감염경로를 추측했다. 찜질방 영업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 '뇌피셜'이다. 그나마도 진위 여부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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