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 대사 "한중은 함께 의리를 지키는 좋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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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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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수교 28주년 맞아 中 관영언론 특별 기고

  • "양국, 수교 이후 '3단 도약' 실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국과 한국 관계는 28년 간 빠르게 발전했다. 양국 국민의 마음은 서로 연결돼 있고, 양국은 앞으로 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 존중해야 한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한중 수교 28주년 기념일(8월24일)을 맞아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이 같이 기고했다.

싱 대사는 기고문을 통해 “한중은 함께 손잡고 의리를 지키는 좋은 이웃”이라며 한국이 중국의 좋은 파트너이자, 이웃국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교 이후 양국은 ‘3단 도약’을 실현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으며,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은 국제,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국제 평화와 정의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경제적으로 상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도 싱 대사는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무역국이자 최대 해외 투자대상국이고, 한국도 중국의 중요한 경제 무역 협력 파트너”라며 “현재 양국 간 무역액은 30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 왕래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서며 서로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향후 양국의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적인 문제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전통적인 안보 문제와 비전통적인 현안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은 인류사회 발전의 유일하고 정확한 발전 방향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한중은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의 연계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싱 대사는 또 “한중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중일은 지역과 세계의 산업사슬과 공급사슬, 가치사슬을 안정시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CEP는 중국 주도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끝으로 그는 “양국이 수교 28주년을 계기로 바람과 파도를 타며 손을 잡고 나가 새로운 우호의 장을 써 내려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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