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국내선의 일정 변경 수수료와 당일 대기 수수료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캇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내고 내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새 정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항공업계에 유례없는 충격을 던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항공사들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일정 변경 수수료를 임시 면제하고 있지만 수수료를 완전히 철폐하기로 한 건 유나이티드항공이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커비 CEO는 "과거 항공사들은 위기 때 생존을 위해 고객의 서비스 비용을 그 대가로 요구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대위기 속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서 새로운 생존법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주가가 60% 가까이 무너졌다. 2분기에는 비용을 전년 대비 69% 줄였음에도 매일 40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인력 중 절반인 3만6000명의 직원 일시해고를 계획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