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진흥청이 2010∼2019년 전국 1486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보면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 안전성과 건강, 영양성분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농진청은 지난 10년간 농식품 관심 증가 척도를 0(10년 전과 비슷함)∼2(관심이 매우 증가함)로 분류했다. 그 결과 안전이 1.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건강 1.10, 영양성분 1.02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구매 성향도 소량 구매 0.97, 자연산 농식품 0.96, 다이어트 0.71 순이었다.
최근 10년 간 2030세대에서 농식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젊은 층은 가정간편식과 신선·편이 식품, 미니 농산물 등 소량으로 먹기 편한 제품을 주로 찾는 경향을 보였다.
간편식인 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구당 구매액이 2015년 월 14만6000원에서 2019년 17만5000원으로 20% 올랐다. 특히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은 지난 10년간 76% 급증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과일은 음료, 채소는 반찬류, 곡류는 간식류를 주로 찾았다.
구체적으로 과일은 복숭아·사과 주스, 채소는 시판 김치, 깻잎 반찬, 녹즙, 곡류는 가공밥, 쌀 과자 소비가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후 소비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찾는 대신 온라인이나 직거래 구매가 늘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세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국산 농산물 수요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국산 농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률도 34%에 달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며 "10년 간의 농식품 소비 형태와 변화를 두루 살피고, 그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