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폐업한 기업은 약 3만43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8% 증가했다. 이중 폐업 대기 기업은 2만4200여개, 이미 폐업한 기업은 1만400여개다. 또 7월말까지 일시영업중단을 등록한 업체도 3만27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증가했다.
특히 대부분 자본금이 100억동(약 5억1000만원) 이하, 운영한 지 5년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의 피해가 컸다. 이 중 자본규모가 100억 동 미만인 기업은 9200곳, 자본 규모가 1000억 동 이상인 기업은 168곳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업종이 가장 많아 내수경기의 하락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분야에서만 2만1800여개 업체가 기업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현지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이는 평균적으로 매달 9000여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은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전염병은 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법인세 30%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지난달 공식 발효했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를 받은 기업 중 올해 총매출이 2000억동(약 862만 달러) 이하의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현재 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성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며 “법인세 감면 등 기업지원정책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 상황에서 어려움 겪고 있는 기업들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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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악화로 베트남 하노이 한인밀집지역인 미딩송다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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