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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2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한 전광훈 목사는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6분가량 말을 쏟아냈다.
이어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다.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교회 인근 상인들은 전 목사와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광화문 대규모 집회 전후로 교회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교회 인근 상점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 측은 상인들의 피해 내용을 수집하고 공동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송에 참여한 상인은 130여 명 이상이며,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평화나무 측에 대해 전 목사는 "교회 주변 상점들을 선동하고 다니는데 그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교회 측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유를 정부의 방역 실패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본 교회는 문 대통령 발언으로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19 감염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 부득이 국가가 아닌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교회 측은 "15일 광화문 일대 휴대전화 개인정보, 위치정보를 불법 수집한 후 특정 국민에게 질병 검사를 강요했다"며 정세균 국무총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직권남용죄와 강요죄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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