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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의 손을 많이 탈 수밖에 없는 신용카드는 코로나19 감염통로가 되기 쉽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와 비슷한 계열인 사스(SARS) 바이러스가 섬유로 만들어진 지폐보다 플라스틱 재질인 신용카드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신용카드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신용카드 플레이트에 항균필름을 부착한 상품인 ‘데일리위드(DailyWith) 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는 5겹의 플레이트를 고열로 압착해 만드는데, 플레이트 윗면과 아랫면에 항균필름을 1겹씩 부착했다. 항균필름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어려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윤종원 행장이 고객의 감염 걱정을 덜 수 있는 카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며 상품이 기획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출시된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고객 문의가 많은 상품"이라며 "지점 직원들도 신용카드의 경우 이 상품을 주력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혜택도 △6대 생활영역(통신·교통·외식·편의점·온라인쇼핑·병원) 무제한 1% 캐시백 제공 △가장 많이 이용한 생활영역 1% 캐시백 추가 제공(매월10만원 한도) △건강검진 및 장례서비스 지원 △여행·숙박시설 할인(연3회) △전용 특가몰 사이트 이용 등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카드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결제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전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카드가 실물로 발급되지 않고 온라인 결제를 위해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상품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모바일 전용상품 ‘마이핏 카드’가 대표적이다. 간편 결제를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적립형’과 커피·외식·편의점·주유·통신 등 7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할인형’으로 구성됐다.
앞서 5월에는 하나카드가 모바일 전용카드인 ‘모두의 쇼핑’을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10%, 마트·백화점·가구·아울렛에서 5% 적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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