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히포크라테스'는 협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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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9-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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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Ars longa, vita brevis.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을 남긴 사람은 의사 히포크라테스다. 아르스(ars)는 사실, 기술(技術) 혹은 의술(醫術)이다. 이 말 뒤에 나오는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의사는 자기의 의무를 다할 뿐 아니라, 환자·간호사뿐 아니라 직면한 상황에 맞춰 협력해야 한다." 의사 파업사태가 일단 멈춰섰다. 의사협회와 여당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것. 그나마 다행이다. 의사들이 비판받았던 건, 환자-간호사-상황을 외면했기 때문. 코로나19로 환자들은 폭증했고, 간호사들은 지쳐 있으며, 역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 정부의 정책 강행도 문제였다. 마스크에 파묻혀 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의사나 정부의 어떤 ‘고결한 취지’보다 중하다. 그 반성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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