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휴진' 오늘도 계속된다…오후 복귀 시점 재논의

대전협 비대위, 7일 오후 1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 실시

단체행동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던 전공의들이 7일 집단휴진을 유지한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업무 복귀를 의결했으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의원 총회에서 단체행동 잠정 중단을 의결했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각각 진료 현장과 학교로 복귀하고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그러나 비대위의 이러한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전공의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정부 의료 정책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아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집단휴진 지속 여부를 놓고 비대위 대의원 투표가 아닌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해지자 비대위는 파업 유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업무 복귀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박지현 비대위 위원장은 "7일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업무 복귀 시점은 월요일 이후로 재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 생방송을 통해 "단체행동을 유보한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가다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공의 내부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철회했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사이의 합의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지난 4일 오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입주한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