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지나가기도 전에 11호 태풍 노을과 12호 태풍 돌핀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11호 태풍 노을과 돌핀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체코 기상 정보앱 '윈디'에서는 아직까지 태풍 노을과 돌핀에 대한 정보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기상청이 기상 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10월 말까지 태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한 만큼 추가로 오는 태풍에 대한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태풍 하이선은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 7일 오전 9시 부산 동남동쪽 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강릉 동쪽 60㎞ 해상까지 접근하는 태풍 하이선은 오후 9시쯤 중국 청진까지 이동한 후 강도가 '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권에 든 부산, 제주도는 물론 일본 규슈 지방도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NHK에 따르면 규슈 지방에서 24명이 강풍으로 인해 다쳤고, 규슈 지역 전체에서만 46만 4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밤새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학교, 기업,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수백편의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특히 일본 각 지자체는 880만여명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권고했다.
부산에서는 새벽 초속 15~2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태풍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간당 10~3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장군에 시간당 24.5㎜, 동래구 17.5㎜, 북구 15.5㎜, 강서구 14.5㎜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곳곳에 강풍으로 가로등이나 도로 표지판 등이 도로에 떨어졌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이선이 스쳐간 제주도에도 강풍·폭우로 피해가 쏟아졌다. 오전 1시 10분쯤 제주 산지와 북동부(조천읍, 구좌읍)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오전 1시 기준 한라산 남벽에 초속 29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고, 한라산 윗세오름(28.6m)과 새별오름(27.8m) 등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한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내일 오전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7~8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상도, 울릉도, 독도 100∼300㎜, 일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400㎜ 이상이다. 제주도는 내일(8일)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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