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의 회고록 ‘투 머치 앤 네버 이너프’(Too Much and Never Enough)가 국내에 발간된다.
다산북스는 7일 “‘투 머치 앤 네버 이너프’가 오는 18일 출간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먼저 발간 된 ‘투 머치 앤 네버 이너프’는 첫날 10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독일·프랑스·일본 등 18개국에서 판권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해외언론도 주목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메리 트럼프는 가족 내부자의 시선으로, 임상심리학자의 관찰력과 분석 능력으로 트럼프를 낱낱이 파헤친다”고 전했고, 영국 ‘가디언’은 “건방진 동시에 한편으로는 독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이야기는 설득력 넘친다”고 짚었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가족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저자는 “삼촌 도널드는 소시오패스인 할아버지와 심리적·신체적으로 병약한 할머니 밑에서 단 한 번도 정직한 일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아무리 일을 심하게 망쳐도 보상받았다”며 “아버지로부터의 인정을 받는 게 삶의 전부였던 그에게, 남을 괴롭히거나 책임을 거부하고 권위를 무시하는 행동들은 아무렇지 않은 일상일 뿐이었다”고 적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책이다. 메리 트럼프는 이 책을 통해 삼촌에게 “사임하라”고 말하고 있다.
지은이는 “국가를 이끌기에는 너무 위험한 그의 모든 기행은 사실 두려움에서 나온다”며 “공감능력이 결여된 아버지의 기대를 만족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그는 모든 것을 ‘좋다’(great)·‘아름답다’(beautiful)·“‘완벽하다’(perfect) 따위의 단어로 포장하기 바빴다”고 설명한다.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가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알코올 중독에서 비롯된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프레디 트럼프의 딸이다.
디너 고급 심리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대학원에서 트라우마와 정신병리, 발달심리학을 가르쳐온 임상심리학자다. 어릴 적 트라우마가 한 개인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임상심리학을 통해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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