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한국 치료제·백신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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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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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녹십자·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서 두각

  •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및 위탁생산개발 본격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연구 중인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셀트리온 제공]


국내에서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가운데 선두 그룹들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달 20일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의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고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임상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 마무리에 돌입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목적은 약물의 적정 용량을 설정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녹십자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이내 환자를 대상으로 조만간 환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진 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빠른 기간 안에 GC5131A를 의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GC5131A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치료제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전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 연말쯤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현재 코로나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1상)에 진입했는데 9월 말부터는 2상과 3상 진행을 희망한다”며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보고,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1상 시험에 착수해 투약을 마쳤다. 글로벌 임상으론 지난 7월 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서 1상을 승인받고 경증환자 대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생산기지가 한정돼 있는데 한국이 전 세계 생산기지의 15%를 갖고 있고 셀트리온이 그 중 6~7%”라며 “개발 속도나 임상 속도, 생산 능력에 있어서는 (한국이)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부문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 백신은 연내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시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잇따라 맺고 관련 사업 역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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