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체 글로벌 데이터 보안 규정 내놓는다... "美 공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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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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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소식통 인용 보도

  • 각국 외교부에 자료 보내..."글로벌 데이터안보 규칙 정하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자체적인 국제 데이터보안 규정을 내놓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IT 기업에 대한 미국의 보안 공세를 대응하기 위함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글로벌 디지털 가버넌스 세미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미 중국 외교부는 각국 외교 당국에 사전 브리핑 자료를 보내 “중국은 데이터 안보와 관련한 위험 증대를 감안하면 지구적 해법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대다수 국가들의 염원과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지구적 규칙과 규범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에서 부상하는 기술업체들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산 반도체를 쓸 수 없도록 했고,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서도 거래 금지로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텐센트 산하의 위챗도 거래금지 목록에 올랐고, 최근에는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도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달 전 '청정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발표해 중국의 통신회사, 앱, 클라우드, 해저케이블을 미국 등이 사용하는 인터넷 인프라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국제적으로 촉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데이터 보안 이니셔티브' 초안에는 중국은 모든 나라들이 '포괄적이고 목적지향적이며 증거에 기반한 방식'으로 데이터보안을 다루자고 돼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청정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중국의 통신회사, 앱, 클라우드, 해저케이블을 미국 등이 사용하는 인터넷 인프라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각국에 촉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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