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의 투고(To Go) 서비스가 인기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갤럭시 스튜디오 두 곳에는 투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갤럭시Z폴드2의 투고 서비스 재고 물량은 총 200여대 중 8대만 남았다. 서비스 개시일인 지난 4일에는 퇴근 시간인 오후 5~6시부터 빠르게 줄더니 7시 전에 재고가 소진됐다.
투고 서비스는 고객이 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해 스마트폰을 빌려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 7개 점포에서 시작됐다. 이후 갤럭시S20와 갤럭시노트20의 투고 서비스가 진행됐으며 이용 가능 점포는 50여곳으로 늘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충청·경상·전라도의 총 43개 점포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대여해주고 있다.
당초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투고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번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5G)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몰과 잠실 롯데백화점(왕관광장) 등 2곳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점포마다 100여대의 재고 물량이 있으며, 예약은 할 수 없고 선착순으로만 받아갈 수 있다. 만18세 이하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가 동행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대여 후 48시간 이내에 반납해야 한다.
이 같은 제약에도 갤럭시Z폴드2의 투고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용 방법을 묻고 답하거나 후기를 올리는 등 소통도 활발하다. 당일 반납 예정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같은 날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5G)도 서비스 첫 주에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으나, 이날은 재고가 9대만 남아있는 등 덩달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 이번 Z시리즈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비스 가능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2의 국내 초도 물량은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3배 이상 많은 1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초도 물량이 2000~3000대에 불과해 유통 채널마다 품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갤럭시Z폴드2는 성능 향상과 디자인 호평으로 수요가 늘어나 초도 물량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지난 7~8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에 23만명 이상이 응모했다. 명품 패션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이 에디션은 전 세계 5000대로 수량이 한정돼 있고, 국내 배정 물량은 1000대 미만일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갤럭시Z폴드2 구매 고객 대상 중고 보상 프로그램,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갤럭시Z폴드2는 오는 11일 갤럭시Z플립(5G)과 함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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