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정부의 저금리 외평채 발행으로 향후 공사가 외화채권을 유리한 조건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자국 통화가치의 안정을 유지하고 투기성 외화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정부는 지난 9일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채권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를 발행했다. 달러로만 환산해 보면 14억5000만 달러 규모다. 발행 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198%, 유로채는 -0.059%로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5년물 유로채는 비유럽국가 유로화 표시 국채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외평채가 한국계 외화채권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에 있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이번 외평채 금리 인하로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시 발행금리 하락, 차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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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호적인 외화채권 발행 환경은 향후 가스공사의 해외사업과 신규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된다. 가스공사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어려운 금융시장 및 영업환경 속에서도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최상위급 신용등급 AA를 유지했다. 가스공사는 경쟁력 있는 외화자금 조달을 통해 해외사업의 강화와 그린 뉴딜 사업 추진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공사가 외화채권을 발행할 때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외화채권 규모를 고려할 때 11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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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9/14/20200914103359445560.jpg)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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