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식약처 "식품용 살균제, 인체 사용 시 눈·피부 자극…오용 말아야"

세계보건기구도 방역용 소독제 인체 사용 금지 권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용 살균제나 기구 살균 소독제를 사람 몸에 사용할 경우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16일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식품첨가물로 허용된 식품용 살균제나 기구 등의 살균 소독제를 방역용이나 인체소독용으로 오용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용 살균제를 인체에 직접 사용할 경우, 눈이나 피부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소독제 통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용 살균제는 식품을 제조·가공·조리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식품이나 식품용 기구·용기·포장에 사용되는 물질로 방역용이나 인체 소독용으로 허용된 제품이 아니다. 현재 식품용 살균제로 과산화수소, 차아염소나트륨, 차아염소산수 등 7개 품목이 허용돼 있다.

식약처는 "방역용 소독제는 '코로나19 살균·소독 제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세부지침'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승인된 제품이나 신고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방역용 살균 소독제를 인체에 직접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식품용 살균제 및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의 안전한 사용과 오용 방지를 위해 현장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