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이 3~4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이 빨리 나온다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의식해 백신의 조기 승인을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BC뉴스가 주관한 타운홀 행사에서 "우리는 몇 주 안에 백신을 갖게 될 것이다. 3주나 4주 앞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행정부 같았으면 백신이 나오기까지 몇 년이 걸렸을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승인 절차들 때문"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를 깎아내리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백신을 개발 중인 주요 제약사들은 정치적 이유로 백신 승인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엔테크, 존슨앤드존슨,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사노피 등 미국과 유럽 9개 제약사는 지난 8일 공동성명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험이 입증될 때까지 당국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겠다며,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들의 안전과 웰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과학적 절차의 완결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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