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각국 정부에서도 봉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추석 연휴이고 두 번째는 가을·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는 것이고, 이외에도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과 건강 습관을 정착시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가 ‘셀프 백신’이고 안전벨트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대구 동충하초 판매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에서 1명이 감염이 되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고 다과시간에 마스크를 벗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일부 증가해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새로운 집단발생도 보고가 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나부터 지키면 우리 모두가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그리니치표준시 16일 오후 11시 24분 기준)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0만3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공식 보고된 지 9개월여 만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이 682만544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인도(511만5893명), 브라질(441만9083명), 러시아(107만9519명) 등 순이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504명으로 7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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