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보안을 헤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죠. 그런데 결국 우여곡절 끝에 협상은 타결이 됐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완전히 매각되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그런데 여기 틱톡 협상에 참여한 의외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월마트죠. 과연 월마트는 왜 이번 협상에 뛰어들었을까요?
1. 월마트는 틱톡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나요?
월마트는 틱톡의 지분을 7.5% 확보했습니다. 함께 이번 협상에 참여했던 오라클의 12.5%보다는 다소 지분이 작죠. 그러나 정보기술업체도 아닌 월마트의 참여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2. 틱톡 글로벌에서 월마트는 뭘 맡죠?
월마트는 새로 출점하는 틱톡글로벌에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결제, 옴니채널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미국 경제 채널인 CNBC는 "이번 협상은 월마트의 광고 부문 성장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3. 월마트가 광고 부문은 상황이 어떤가요?
아직은 성장 단계이기는 하지만, 월마트는 아마존과 비슷한 광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보다 규모는 훨씬 작죠. 월마트는 그러나 향후 광고 산업 분야는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마트 미디어 그룹은 매달 1억 6000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매장과 웹사이트를 방문한다면서, 미국 내 가정의 90%가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월마트를 이용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2020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 미디어 그룹은 연간 순매출이 1%미만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이벌 업체로 꼽히는 아마존 광고 시장이 나날이 빠르게 커가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광고서비스를 주로 맡은 부문의 성장은 지난 2분기 연율로 40% 정도 상승했습니다.
월마트로서는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죠.
4. 틱톡이 월마트 광고 부문의 돌파구가 될 수 있나요?
틱톡은 월마트의 광고 사업 부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틱톡의 젊은 사용자들은 대형할인점과 같은 유통 업체를 선호합니다. 이들은 저렴한 재료들로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 틱톡에 자랑하는 영상들도 많이 올리고 있기 때문이죠.
금융회사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내 하루 사용자가 약 5000만명에 달합니다. 미국 월마트 하루 이용자보다 2배 넘게 많은 수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는 크게 늘었으며, 이 가운데 광고부문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틱톡과의 시너지를 이용해 최근의 상승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월마트의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 틱톡은 어떻게 광고 효과를 내죠?
틱톡이 거느리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는 광고 부문 발전에 가장 풍부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도 틱톡이 가지는 막강한 문화적 영향력은 유통 업계가 군침을 삼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틱톡을 통해 많이 유통된 영상에서 사용된 제품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죠. 문화 트렌드를 이끌면서 소비를 촉진하고 있으니까요.
그 때문에 물건을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월마트의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틱톡의 지분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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