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턴어라운드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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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9-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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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턴어라운드주가 눈앞으로 다가온 3분기 어닝시즌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법인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턴어라운드 종목은 귀하디 귀할 수밖에 없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첫 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상장법인 어닝시즌이 막을 연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이번 어닝시즌 턴어라운드 예상종목은 삼성SDI와 삼성전기, 현대제철, 금호석유, 일진머티리얼즈, GS건설, LS, 동화기업, 다산네트웍스, 나스미디어 10곳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개 종목에 대해 "2분기 바닥을 확인했고, 3분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턴어라운드 예상주에 투자하려면 예상실적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야 한다"며 "과거 실적 예상치와 실제 성과를 비교했다"고 덧붙였다.

반짝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더라도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큰 기업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기업은 주가 변동성도 크다"며 "턴어라운드 기업에 투자한다면 예상실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턴어라운드 종목을 뽑기 위해 최근 2년 사이 상장법인 실적을 분석했다.

이미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다음 3분기 들어서도 실적 예상치를 꾸준히 높여온 종목도 많다. LG화학과 SK텔레콤, 유한양행, SKC, 한국투자금융지주, 삼성증권, 서울반도체, GS홈쇼핑, 풍산 9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명간 연구원은 9개 종목에 대해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더라도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어야 한다"며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됐고, 3~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는 곳을 선정했다"고 했다.

3분기 어닝시즌에서 긍정적인 대목은 2018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이어졌던 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3분기 주요 상장법인 예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저마다 전년 동기 대비 18%와 32%가량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간 연구원은 "분기별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업을 뽑아 주가 추이를 살펴보았다"며 "수익률은 2012년 5월 말부터 올해 9월 18일까지 연 평균 8%를 넘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시장수익률(벤치마크지수)을 3%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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