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홈트(홈트레이닝) 바람이 불고 있다.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단백질 관련 식품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29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단백질 파우더, 쉐이크, 보충제 등 단백질 관련 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다이어트쉐이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신장됐다. 다이어트바 역시 4% 판매가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연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8조4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32조9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단백질 식품 라인업 강화와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매일유업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렉스는 스포츠 웨이프로틴 드링크 초콜릿(셀렉스 스포츠 드링크)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셀렉스는 매일유업이 2018년 10월 선보인 성인 영양식 전문 브랜드다. 셀렉스 스포츠 드링크는 앞서 7월에 출시한 100% 분리유청단백 분말 제품인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 파우더에 음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더한 RTD(Ready To Drink)제품이다. 운동 후 편리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단백질 보충 음료다. 근육의 회복과 합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일동후디스도 최근 액상 파우치 타입 ‘하이뮨 마시는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화가 잘되는 모유에 가까운 산양유 단백 등을 포함한 동·식물성 단백질을 6:4로 균형 있게 설계됐다. 여기에 검은콩을 담아 영양을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고소하고 진한 맛을 더해 보다 맛있게 개발했다는 게 일동후디스의 설명이다. 1회 분량인 1포로 단백질 8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 1000mg과 피부 연골 결합조직에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 250mg을 함유하고 있다.
푸르밀이 지난 7월 선보인 고단백질 ‘퍼펙트 파워쉐이크’의 9월 매출은 전월 대비 35%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헬스장 등 실내운동시설 이용 제한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퍼펙트 파워쉐이크는 푸르밀과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플네이처 칼로바이가 손잡고 선보인 고단백질 음료다. 한 컵당 삶은 계란 2개가 넘는 분량의 단백질 13g이 함유돼 운동 전후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오리온은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올해 8월까지 합산 누적 판매량 11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0%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5월 건강 및 체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오!그래놀라 단백질’뿐 아니라, 지난해 자녀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과 젊은층 취향에 맞춰 출시한 ‘오!그래놀라 딸기’와 ‘오!그래놀라 카카오’, 취식 간편성을 한층 더 높인 ‘오!그래놀라 바’ 시리즈 등 타깃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통해 그래놀라 시장을 지속 확대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건강한 한끼 쉐이크’ 2종을 내놨다. 건강한 한끼 곡물쉐이크는 검정콩과 귀리, 통밀, 렌틸콩, 볶음 현미, 흑미 등 다양한 잡곡들이 함유됐다. 1팩 음용시 비타민C는 일일 권장량의 50%, 단백질은 18%를 섭취할 수 있다. 건강한 한끼 단호박쉐이크는 식이섬유가 많다고 알려진 단호박과 율무가 들어가 포만감을 준다. 일일 권장량 기준 단백질은 26%, 비타민B2 36%를 포함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를 한 번에 담은 ‘프로틴 코어 밸런스’를 출시했다. 프로틴 코어 밸런스는 단백질과 칼슘 함량은 높이고, 지방 함량은 낮춰 영양 밸런스를 맞춘 프로틴 음료다. 1포 당 동물성, 식물성 복합 단백질을 10g 함유했으며 비타민B군, 비타민D 등 비타민 10종과 칼슘, 아연, 철분 등 미네랄 3종까지 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함께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근육 형성과 신체 대사 작용의 필수 요소인 단백질 식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식품기업들의 단백질 관련 식품 출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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