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돌연 혁신도시 지정 안건 상정 및 심의 의결할 본회의를 연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던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 완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양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충남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환영하며 도의 혁신도시 유치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날 충남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혁신도시 유치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소회를 밝혔다.
양 지사는 “지난 2004년 참여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을 펼칠 당시, 충남은 행복도시가 관할 내에 건설된다는 이유로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세종시 출범과 함께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세종시 분리·출범에 따라 충남 인구는 13만7000명이 줄고, 면적은 437.6㎢가 감소했으며, 2012부터 2017년까지 6년 동안 2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도는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 국정기획 자문위원회에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고, 2018년 1월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혁신도시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양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으며,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열린 규제특구 및 지역혁신성장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와 10월 충남 경제투어 때도 대통령에게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재차 건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충남 혁신도시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7개월 만에 마무리 했다.
이후 광역 시·도별 혁신도시 지정 및 혁신도시 지정 절차 등을 명시한 대안이 지난 3우러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곧이어 국무회의 심의·의결, 공포, 개정안 및 시행령 시행에 따라 도는 지난 7월 10일 국토교통부에 충남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했다.
혁신도시 지정 신청 후 지난달 23일 예정됐던 혁신도시 지정 안건 상정 및 심의 의결할 본회의가 돌연 연기돼 한동안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8일 본회의에서 지정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충남 혁신도시는 사실상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양 지사는 균형위 본회의 직후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 의결의 가장 큰 주역은 도민 여러분”이라며 “법안 발의부터 100만인 서명운동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뛰어주신 220만 충남도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과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그릇’이 마련된 만큼, 그 그릇을 보다 알차게 채울 수 있도록 더 고민하면서 계획해 나가겠다”며 “지역 산업과 연계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공공기관 유치를 이끌어 도민들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 내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끝으로 “충남 혁신도시 완성을 통해 대한민국 중심을 향한 충남의 꿈이 보다 확실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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