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 젊은 미술의 산실인 인사미술공간의 20년 역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시각예술분야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 공간으로 지난 2000년도 개관해 현재 아르코미술관이 운영 중인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이 20주년을 맞이했다.
실험적 젊은 미술의 산실로서 한국미술의 동시대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해 온 인미공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전시와 행사, 출판으로 이뤄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이 오는 11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미술공간에서 진행된다.
1층은 주로 전시기간 중 열리는 연계 행사들이 벌어지는 장소를 재현했고 역대 프로그램 중에서 토크·이벤트·퍼포먼스 등 단발적 행사들의 자료를 접할 수 있다. 2층은 2006년 이후 몇 년 동안 미술계 주요 리서치 센터로 기능했던 아카이브 공간을 재현해, 주요 시각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를 위해 IAS 미디어사업의 일환으로 소장했던 싱글채널 영상작품 중 작가 양혜규·박주연·임민욱·이주요·함양아의 작품을 비롯해, 2006년과 2015년 인미공의 행사 및 전시에 참여한 김영은과 파트타임스위트의 작업을 선보인다. 양혜규 작가가 2004년 발표한 '펼쳐지는 장소'를 볼 수 있다.
인사미술공간은 1990년대 후반 경제 위기로 창작활동이 위축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고, 2000년 5월 관훈동에서 첫 전시를 선보인 후 20년 동안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인미공은 약 100여회의 프로젝트와 200회의 전시를 통해 20년 동안 약 600여명의 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해온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은 “이 전시의 주인공은 인미공 전시를 거쳐 간 600여명의 미술인들이다. 신진 작가로 인미공에서 시작해 한국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며 “인미공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탄탄한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는 아카이브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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