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염병 권위자이자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보건 상황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 나섰던 파우치 소장은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보건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가을과 겨울로 향하면서 기온이 내려갈수록 상황은 더 악화한다"면서 "상황이 매우 안 좋다. 우리는 이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감염률과 신규 확진율이 중서부와 북서부 지역에서 늘고 있다면서 이런 수치들은 신규확진자가 더 늘고, 입원환자가 더 늘고, 다시 말해 사망자가 더 증가하는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결국 호흡기 질환의 증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을 믿으며 이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깨달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사용하여, 봉쇄 없이 경제가 계속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는 지난 102년 동안 우리가 본적이 없는 유례 없는 감염병 발생이다"라면서 "대통령이 누구든지 간에 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자신의 발언이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자신의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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