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애플은 온라인 제품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종류의 아이폰12 모델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폰12는 근 10년 만에 최대의 기술적 도약을 한 아이폰이다. 5G를 지원함으로써 더 빠르고 안전한 아이폰 사용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까지 모든 종류의 아이폰12 모델이 5G를 지원한다.
다만 28GHz 초고주파(mmWave) 대역 5G는 미국에 출시하는 아이폰12 모델(A2341, A2342)만 지원하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 12 모델(A2399, A2403)은 3.5GHz 중대역만 지원한다. 이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3.5GHz 대신 28GHz 대역만으로 5G 상용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을 미국에 출시하며 버라이즌향 최상위 모델에만 초고주파 5G를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버라이즌은 미국 일부 도시에 한정된 자사 5G 커버리지를 아이폰12 출시에 맞춰 미국 전역 50개 도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아이폰12는 제품 뒷면에 자석을 탑재해 치(Qi) 규격 무선 충전을 더욱 용이하게 하면서 애플 전용 액세서리를 효과적으로 부착할 수 있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각각 5.4인치(2340x1080, 476ppi), 6.1인치(2532x1170, 460ppi) 슈퍼 레티나 XDR OLED 화면을 탑재했다. 트루 톤 색감 재현 기능과 최대 1200니트의 밝기(일반 625니트)를 지원해 HDR 디스플레이의 기준을 완벽히 만족한다.
그 외에 성능은 같다. 현존 최고 성능의 모바일 칩셋인 A14 바이오닉 AP, 이미지와 영상 처리를 위한 차세대 뉴럴 엔진, 각각 1200만 화소의 듀얼(광각, 일반) 카메라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이러한 성능 향상을 통해 스마트폰 최초로 4K 60프레임 영상과 함께 돌비 비전 HDR 영상(3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블루, 그린, 레드(애플스토어 한정) 등 다섯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의 경우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64GB)·102만원(128GB)·116만원(256GB), 아이폰12는 109만원(64GB)·116만원(128GB)·130만원(256GB)으로 책정됐다. 아이폰12 프로는 135만원(128GB)·149만원(256GB)·176만원(512GB),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49만원(128GB)·163만원(256GB)·190만원(512GB)이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국내에서 10월 23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10월 30일 정식 출시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출시일은 미정이나 미국과 유사하게 11월 초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11월 중순 정식 출시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2030년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고 전 세계에 2억대 이상 깔린 아이폰 충전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12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첫 아이폰 구매자라면 아이폰12를 구매할 때 충전기를 함께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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