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일부 미용실에 듀플렉스를 도입했다.
구글 측은 "듀플렉스가 출시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듀플렉스를 통한 미용실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구글 검색이나 지도를 통해 '예약 요청'을 누른 후 성별 헤어컷 옵션, 담당 스타일리스트를 선택하고, 날짜와 방문 시간 범위를 입력해야 한다. 현재 여성, 남성, 일반 등 세 가지 헤어컷 옵션만 제공된다. 다른 서비스를 원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름, 전화번호 등 기본적인 정보까지 입력하면 듀플렉스가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자동으로 예약한다.
듀플렉스가 처음 공개될 당시에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와 달리 AI가 레스토랑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며 예약을 잡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식당 예약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언제 예약하기를 원하는지, 몇 명이 오는지, 아이를 위한 의자가 필요한지 등을 AI가 되묻고 예약을 확정하는 식이다.
구글은 미국과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듀플렉스를 시범 서비스하다 지난 4월 캐나다와 영국, 호주로 적용 국가를 넓혔다. 다만 듀플렉스는 완성도가 낮아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다.
구글 관계자는 “듀플렉스를 통한 음성 통화의 15%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듀플렉스가 완벽하게 구동되려면 AI가 엄청난 양의 음성 통화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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