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안보는 美 경제는 中 병립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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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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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대사 발언, 우리 정부의 기본적 외교 방향인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최근 안보는 미국이고 경제는 중국이다고 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얘기하는데, 과연 그게 병립할 수 있는 논리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을 겨냥,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미대사 개인의 발상에서 나온 얘긴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외교 방향이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건지 이에 대해 대통령이 분명한 답변을 국민에게 해주시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는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오늘날 우리가 경제적 발전을 누리고 전쟁을 억제해왔는데, 이에 대한 근본이 바뀔 수 있다는 주미대사 발언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덧붙여 “대통령께서는 계속해서 북한과 종전선언에 집요한 생각을 갖는 것 같은데 비핵화 문제가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이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은 성찰을 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사 상황이 대통령이 말한 것 같이 철저한 수사 진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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