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월에 서서' 부산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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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20-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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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국무총리 등 참석...문재인 대통령 "유신독재 끝내는 기폭제"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정세균 국무총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6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경남(마산)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대규모 민주항쟁이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항쟁이 시작됐던 부산대학교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두 번째 기념식으로 열렸다.

부산대학교는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기념식이 진행되는 넉넉한터는 부마민주항쟁뿐만 아니라 학원 자주화투쟁, 1987년 6·10민주항쟁 등 각종 민주화 운동이 열린 상징적인 곳이다.

이날 기념식은 ‘다시 시월에 서서’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가족 등 100명 내외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여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할 특별전시와 ‘부산자갈치 아지매’ 박성언 씨와 ‘마산 아구 할매’ 김혜란 씨가 만담형식으로 진행하는 경과보고에 이어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시월에 서서’ 공연과 편지 낭독 부산 출신 육중완밴드와 마산 출신 노브레인의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부마민주항쟁의 희생자인 故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가 부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부마민주항쟁 41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유신독재를 끝내는 기폭제였다”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 배상과 보상, 기념사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리는 부산대학교를 언급하면서 “그날, 부산과 마산의 거리에서 함께했던 시민들을 기억하며, 기념식을 준비하고 부마민주항쟁을 잊지 않도록 애써주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특별히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두 번째 기념식이, 항쟁이 시작되었던 부산대학교에서 열리게 돼 감회가 깊다”고 했다.

아울러 “기념식은 부산과 창원에서 번갈아 열리는데, 지난해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첫 번째 기념식에는 제가 직접 참석했다”면서 “오늘은 총리님께서 참석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은 '시민과 함께 승리한 민주항쟁'이다. 많은 시민이 항쟁에 나선 분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했다. 쫓기는 학생과 시민을 상점이나 가정집에 숨겨주며, 무시무시한 공권력의 폭력에 맞섰다. 결국 부산과 마산 시민의 의로운 봉기가 유신독재를 쓰러뜨리는 도화선이 됐다"고 기념사를 건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기념식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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