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듬 ‘히스테리아’ 번역자들, 미국번역상·스트릭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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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0-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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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Hysteria)가 미국에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6일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를 공동 번역한 제이크 레빈·서소은·최혜지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 주관 미국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문학 작품을 옮긴 번역자가 미국도서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하나의 작품을 번역해 미국도서상과 루시엔 스트릭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도 처음이다”고 전했다.

미국번역상은 ALTA에서 매년 번역가들에게 주는 미국 내 대표적인 문학번역상이다. 올해 22회를 맞았다.

루시엔 스트릭상은 아시아 지역 시 작품 번역본으로 대상이 한정되는 특별상 격이다.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인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고자 제정됐으며, 역대 수상자 중 한국문학 작품을 텍스트로 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저명한 재미교포 시인이자 번역가인 최돈미가 김혜순 시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와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수상했다.

2014년 작품인 '히스테리아'는 공동 번역을 통해 지난해 미국 액션북스에서 출간됐다. 문학번역원이 지원해 영어권에서 펴낸 세 번째 시집이다.

심사위원단은 같은날 열린 ALTA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히스테리아' 번역본에 대해 “의도적으로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시들로 구성된 흥미롭고 놀라운 작품이다”며 “민족주의·서정주의·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면서 한국 여성 시학의 계보를 잇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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