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여야 한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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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0-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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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혜진 대변인 "진정한 협력 관계 이룩할 수 없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헌납한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17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야스쿠니 공물 봉납은 동북아 이웃 국가에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스가 총리가 전임 지도자의 잘못된 길을 답습할까 우려스럽다”면서 “거사를 겸허히 성찰하고, 주변국과 협력하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한일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며 “일본은 진정한 동북아 평화가 무엇에 의해 달성될 수 있는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과거사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에도 늦은 지금에 이처럼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더니 야스쿠니 신사 문제 역시 ‘도로 아베’로 회귀한다고 선언하는 것입니까”라며 “이 같은 행보는 결국 국제사회에서 신뢰 역시 잃을 수 있다느 점을 분명히 경고하며, 성숙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과거 일본의 군사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은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답습의 메시지일까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과거 전쟁사의 통렬한 성찰과 반성 없이는 주변국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고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협력 관계를 이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가 총리는 나아가고 협력하는 한일관계를 위해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면서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가 취임 한 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한 달째인 16일 오전 도쿄 소재 일본 총리관저에서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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