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19가 매섭게 다시 확산하고 있다. 북반구의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 돌입하며 실내 활동이 늘어난 탓이다.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7만명에 육박하며 지난 여름 2차 유행 수준으로 올라섰고, 유럽에선 지난 3~4월 대유행 당시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6만91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7월29일 6만3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래 최고치다.
이날까지 미국에선 810만19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만9154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3958만8293명)와 사망자(110만8576명)의 각각 20.47%와 19.77%를 차지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단순한 지역적 위기가 아니라 미국 거의 모든 곳에서 심화하는 위기"라고 진단한 데 이어 CNN은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5만3000여명)가 한 달 전보다 55%나 증가했다"면서 "800만명을 넘어선 수치보다 더 우려되는 지점"라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가들 역시 미국이 3차 유행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1차 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채 맞이한 지난 여름 2차 유행에 이어 가을 3차 유행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윌리엄 섀프너 미국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미국이 실질적인 제3차 유행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겨울이 다가올수록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의 동시 확산(트윈데믹)으로 상황은 더욱 복잡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루빈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소장은 "우리(미국)는 불가피하게 또 다시 규제가 필요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 전미 재봉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지역적으로는 중서부 지역 10개 주(州)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의 양성 판정 비율은 전국적으로도 5%를 넘어섰지만, 아이다호·아이오와·사우스다코타·위스콘신주 등에선 16일 기준 20%를 웃돌기도 했다.
지난 15일 위스콘신주에선 4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하루 최고치를 경신한 후 며칠째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역시 신규 환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인디애나·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신규 확진자도 2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날씨가 쌀쌀해진 가을에 들어서며 최근 9일 동안에만 10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유럽 대륙의 2차 유행세도 본격화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국장은 "최소 9곳의 유럽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가 주요 사망 원인 중 5위로 올라섰다"면서 "효과적 대책 없이는 수 개월 내 일일 사망자가 지난 4월 유행기의 4∼5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까진 다수의 국가에서 방역 통제를 강화하며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태에 접어들진 않았다.
WHO에 따르면, 유럽으로 분류한 53개국에서 지난 9∼10일을 기점으로 누적 확진자가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일 확진자도 사상 처음으로 12만명을 초과했다.
앞서 1차 유행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유럽 국가들 뿐 아니라 비교적 피해 규모가 작았던 중부 유럽까지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5일 3만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상 처음 3만명을 넘어섰고, 영국과 이탈리아는 각각 2만명과 1만명 선에 다가간 상태다.
두 달간 1000명대를 유지해온 독일 역시 이달 들어 5000명 선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 16일에는 8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러시아 역시 지난 16일 1만5150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 외에도 지난 15을 기점으로 체코와 폴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1차 유행도 안 끝났는데, 3차 유행 돌입"...美 하루 7만명 확진 재근접
17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6만91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7월29일 6만3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래 최고치다.
이날까지 미국에선 810만19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만9154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3958만8293명)와 사망자(110만8576명)의 각각 20.47%와 19.77%를 차지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단순한 지역적 위기가 아니라 미국 거의 모든 곳에서 심화하는 위기"라고 진단한 데 이어 CNN은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5만3000여명)가 한 달 전보다 55%나 증가했다"면서 "800만명을 넘어선 수치보다 더 우려되는 지점"라고 지적했다.
윌리엄 섀프너 미국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미국이 실질적인 제3차 유행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겨울이 다가올수록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의 동시 확산(트윈데믹)으로 상황은 더욱 복잡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루빈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소장은 "우리(미국)는 불가피하게 또 다시 규제가 필요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 전미 재봉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지역적으로는 중서부 지역 10개 주(州)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의 양성 판정 비율은 전국적으로도 5%를 넘어섰지만, 아이다호·아이오와·사우스다코타·위스콘신주 등에선 16일 기준 20%를 웃돌기도 했다.
지난 15일 위스콘신주에선 4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하루 최고치를 경신한 후 며칠째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역시 신규 환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인디애나·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신규 확진자도 2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유럽, 1차 유행보다 배로 많은 최다 확진...사망자 급증 막아야
날씨가 쌀쌀해진 가을에 들어서며 최근 9일 동안에만 10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유럽 대륙의 2차 유행세도 본격화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국장은 "최소 9곳의 유럽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가 주요 사망 원인 중 5위로 올라섰다"면서 "효과적 대책 없이는 수 개월 내 일일 사망자가 지난 4월 유행기의 4∼5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까진 다수의 국가에서 방역 통제를 강화하며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태에 접어들진 않았다.
WHO에 따르면, 유럽으로 분류한 53개국에서 지난 9∼10일을 기점으로 누적 확진자가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일 확진자도 사상 처음으로 12만명을 초과했다.
앞서 1차 유행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유럽 국가들 뿐 아니라 비교적 피해 규모가 작았던 중부 유럽까지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5일 3만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상 처음 3만명을 넘어섰고, 영국과 이탈리아는 각각 2만명과 1만명 선에 다가간 상태다.
두 달간 1000명대를 유지해온 독일 역시 이달 들어 5000명 선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 16일에는 8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러시아 역시 지난 16일 1만5150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 외에도 지난 15을 기점으로 체코와 폴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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