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5대 시중은행, 사상 최대실적에도 비정규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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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0-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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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영업이익은 14조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매년 늘었다. 2016년 6조6134억원에서 2017년 10조8612억원으로 4조원 넘게 증가했으며, 3년 새 7조8775억원이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5대 은행의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2019년 4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규직 수는 7만4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0명) 감소했지만 비정규직 수는 같은 기간 동안 7.9%(515명) 늘었다.

고용의 질이 가장 나빠진 은행은 KB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정규직 수는 2019년 4분기 1만67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20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8.0%(267명)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정규직을 각각 4.1%(522명), 0.7%(104명) 줄이고 비정규직은 각각 20.3%(159명), 7.4%(79명) 더 채용됐다. 신한은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1.0%(132명), 비정규직이 13.3%(117명) 늘었다.

NH농협은행은 고용의 질이 소폭 개선됐다. 정규직은 0.5%(74명) 늘고 비정규직은 3.8%(107명) 줄었다.

박광온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에도 정규직 은행원들이 떠나는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권이 공적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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