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0월 12~16일) 중국 증시는 수출입 지표의 성장과 소비회복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증가율은 1.96%에 달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지난주 증가율도 각각 1.83%, 1.93%를 기록했다. 9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027억6000만 달러(약 232조8600억원)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0.3%와, 전월치인 -0.8%를 모두 크게 상회한 것이다.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23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는 15일 발표된 물가지수가 부진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 8월(2.0% 상승)과 비교해 상승 폭이 축소된 데다 시장 예상치 1.8% 상승도 밑돌았다. 정부의 물가 관리 억제선인 3.5%와도 크게 벌어진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전달(-2%)에 비해 낙폭이 확대된 것이자, 시장 예상치인 -1.8%를 밑돌았다.
이번주 시장은 ▲3분기 경제성장률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도시 실업률 경제성장률 ▲9월 LPR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 증가율과 소비, 생산, 투자 지표를 발표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3분기 GDP다. 이날 성장률의 반등 여부에 따라 중국 경제의 V자 성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GDP는 2분기에 2.5% 증가로 반등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분기 중국 GDP 증가율을 5.2%라고 전망했다.
이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5.6%)보다 높은 5.8%로 예상됐고, 소비지표 역시 1.8%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하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0.8%로 전망됐다. 도시실업률도 5.6%보다 0.1%포인트 낮아진 5.5%로 나올 것이라고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
20일 발표되는 LPR는 6개월 연속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공고한 바 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었다.
LPR는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인민은행은 LPR를 3.85%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증권시보는 "이번주 경제 지표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하이종합 지수의 상승랠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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