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그룹, 6000억원 지분 교환... 포털·물류 1위 협업 본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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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0-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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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물류 1위 CJ그룹이 물류뿐만 아니라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네이버는 보유 자사주를 해당 규모만큼 CJ 측에 매각하고,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 드래곤은 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방식으로 지분 교환이 이뤄진다. 자사주 교환일은 오는 27일이며, 스튜디오  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자의 IP(지식재산권), 플랫폼 등을 결합해 국내 창작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적용한 실감형·숏폼 콘텐츠 등 새로운 콘텐츠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보유 IP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창작자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3년간 3000억원의 투자도 진행한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와 라인 등과 CJ 티빙(TVING)의 플랫폼 간 협업도 추진한다. 네이버, 티빙은 각각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을 진행,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쇼핑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에서 혁신 모델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국내 이커머스, 물류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글로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기술 등 미래유망 분야 추가 공동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서도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 물류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CJ 그룹과의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나가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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