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스트리밍 사활 거는 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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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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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후야·더우위 합병으로 가속화...YY 인수설 '수면 위로'

[사진=YY 캡처]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중국 대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환쥐스다이(歡聚時代·이하 YY)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국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후야(虎牙)와 더우위(鬥魚)의 인수합병으로 '라이브스트리밍 거물'이 탄생하자 시장 입지를 굳히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YY를 인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미 인수 협상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이번에 30억~40억 달러(약 3조~4조원)를 들여 YY의 국내 사업만 인수할 계획이며, YY는 해외사업을 독자적으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두와 YY는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시장에선 YY의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바이두가 국내 라이브스트리밍 사업을 확장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판허린 중난재경정법대학 디지털경제연구원 원장은 "YY의 국내 사업이 바이두의 업무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바이두는 YY의 국내 사업을 흡수하는 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리쉐링 YY 최고경영자(CEO)도 바이두와의 인수합병을 시사하면서 인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앞서 리 CEO는 본인의 위챗 모멘트에 "과거 경쟁에서 이기는 데에 열을 올렸다면, 지금은 누군가에 '가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며 "불가능했던 일들이 이제 곧 끝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시작한 YY는 다른 게임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8년부터 여러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롤 플레잉 게임(RPG)에 실시간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2013년 YY의 이용자는 5억명을 돌파했다.

YY는 게임 플랫폼에 안주하지 않고 2008년부터 음악·엔터테인먼트·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며 남들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 덕분에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급격히 변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게 시장의 평이다.

한편 바이두의 YY의 인수설이 전해진 이후 나스닥에 상장된 YY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YY의 주가는 4.64% 급등했다. 장중 한때 6%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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