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천안 신부동 콜센터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0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21명은 모두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이다.
현재 확진자들의 가족과 건물 내 다른 업체 종사자, 직원 등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166명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중 천안 시내 한 나이트클럽을 다녀온 사람이 있어 해당 일시에 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천안시에는 영성동 사우나 관련 24명, 신방동 포차 관련 7명, 신방동 사우나 관련 23명 등에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까지 더해 지난 18일 이후 8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박상돈 천안시장은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지금 천안은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아산에서는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를 시작으로 접촉자 동료 5명을 포함해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산 60번 환자인 50대는 직장 동료들과 운동 후 포차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다. 업소 입장 인원은 4㎡당 1명으로 제한되고 찜질방, 사우나 등의 시설 내 취식이 금지된다.
이상원 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충청권의 감염 재생산지수 자료는 아직 없으나,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다른 지역보다 환자 발생, 집단 발생 건수가 늘었고 모두 밀접·밀집한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 집단감염의) 위험 단계가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하고,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지역대응센터 등이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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