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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TF 꾸릴 것··· "파우치에게 가장 먼저 전화"
승리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우리는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억제에 나설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서는 경제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은 물론, 생일과 결혼 등 우리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들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9일 코로나19 대응 대책을 세우기 위한 과학자·전문가 그룹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은 "전문가와 과학자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은 '바이든-해리스 코로나19 플랜'을 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내년 1월 2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개인보호장비를 위한 투자를 비롯해 소상공인 대출, 공공보건 가이드 라인의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최근에도 하루 10만명 전후로 급격히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산 초기 코로나19 확산을 금방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결국 세계 1위 코로나19 대국의 오명을 수개월간 이어갔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86만558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23만7113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선언을 하기 전 지난 4일 이미 대통령 인수위원회(transition team)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웹사이트 주소는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바이든 후보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의 핵심 구호다. 여기에는 바이든 후보의 사진과 함께 '바이든-해리스 인수위'라고 적혀 있다.
◆공화당 출신 고위공직자 임명할 수도
바이든 당선인의 첫 과제는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전 상원원이자 바이든 당선인의 수석 고문인 테트 카우프만은 "인수위는 새로운 내각 구성에 필요한 '너트와 볼트'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고위 공직자 선정을 수주간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AP 통신은 내다봤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을 자처한 만큼 공화당 출신의 인사를 등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빚었던 공화당 출신의 많은 인사들은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공화당 출신 고위공직자 등용은 공화당을 달래는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화당과 대립각을 세울 경우 많은 정책들이 상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바이든 당선인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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