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이제 패배 인정하시죠"...'불복' 트럼프 압박하는 승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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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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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 쿠슈너, 승복 논의 위해 트럼프에게 접촉

  • 폭스뉴스 "모두 패소한 이후 아름다운 승복"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그의 측근들이 본격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불복'의 대명사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직접 나섰다. CNN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측 소식통을 인용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고집을 꺾지 않자 직접 나서 '달래기'에 들어간 것이다.

통상 대선 결과가 뚜렷해지면 패자가 승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승자 윤곽이 나오고 바이든 후보가 승리 연설을 할 때까지 두 사람 사이에서는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아울러 비교적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 역시 '조건부 승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측 소식통을 인용, "그가 제기한 소송에서 모두 패소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아름다운 승복과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그에게 승복을 건의할 인물로 지목했다.

다만 대선 승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물론 그의 측근들도 대선 패배를 쉽사리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로이터에 "어떤 반론이 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나 무효 소송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게 한 뒤에도 결과가 변하지 않았을 때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복'의 대명사가 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을 내거나 자신의 트위터에 패배를 인정하는 글을 게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되려면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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