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차기 은행연합회장 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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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11-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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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출신이 은행권 대표 맡는게 타당"

  • 민병두·신상훈·임종룡 3파전 예고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11일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연합회장은 '민간 출신'이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차기 회장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그룹 사장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기 연합회장 후보 중 하나로 (내가) 거론되고 있다고 해서, (이 자리에) 뜻이 없다는 얘기를 김태영 회장에게 오늘 오전에 전했다"며 "회장께 행장님들한테 (내 의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자리니까 업계 출신이 맡는 게 타당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행시 25기로 은성수 금융위원장(27기)보다 2기 선배인 최 전 위원장은 이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연합회장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각종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힘'이 빠진 은행들을 최 전 위원장이 대변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하지만 최 전 위원장이 연합회장 직을 고사함에 따라, 임종룡 전 위원장과 민병두 전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오르게 됐다.

은행권은 행시 24기인 임 전 위원장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요 금융협회장들이 관 출신 인사로 꾸려지고 있어서다. 연합회장은 은행장이나 금융지주 회장을 거친 인사가 취임하는 것이 관례인데, 임 전 위원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 이 조건에도 부합한다. 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맡은 것이 걸림돌이다. 민 전 의원은 여당에서 강력히 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은 '깜짝 인사'로 떠올랐다. 신 전 사장은 이번에는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으나, 3년 전 회추위 때 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함께 '빅3' 후보군으로 올랐던 인물이다. 이날 오전 가동된 연합회 회추위에서도 신 전 사장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금융권에서는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날 회추위에서 후보 추천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회 회추위는 행장들이 1명 이내로 후보를 추천하면, 후보군을 추려나간다. 김태영 회장은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회추위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다음 회동 때) 후보군을 각자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거론된 분들의 경력, 평판 등은 은행장들도 다 안다"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분들을 참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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