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205명)보다 3명 늘어 208명 증가해 총 2만85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들어 8일째이며,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틀째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124명을 시작으로, 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하는 3차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100명대였다.
208명 중 지역 발생은 전날(166명)보다 10명 늘어 176명으로 닷새 연속 1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서울이 81명이며,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무려 124명이다. 수도권 외에는 강원이 19명, 충북·전남이 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이다.
해외유입은 전날(39명)보다 7명 줄어든 32명이다. 1일 19명을 시작으로 21명→31명→23명→18명→29명→20명→17명→28명→17명→25명→27명→29명→33명→15명→29명→39명→32명 등이다. 32명 중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는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7명, 우즈베키스탄 5명 등 순이었다.
문제는 일상 공간에서의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총 9명이 확진됐고,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도 지금까지 59명, 동작구 카페는 16명, 충남 천안 콜센터가 42명, 경남 사천시 부부는 20명 등 전파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일상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수도권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시는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이번 주말 들어 200명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는 이미 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가 상향되면 우리의 일상이 또다시 제한되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하다. '누란지위(累卵之危·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에 처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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